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거너스 펍을 찾아서 조금 걷다보니 예전에 사용했던 하이버리 구장 건물이 바로 보인다.
지금은 주거단지로 개조가 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동쪽 스탠드만 이렇게 형체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스날 팬들은 이 남겨진 추억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늦게가면 앉을자리도 없다고 해서 서둘러 이동했다.
빅 매치가 있는 날이니 만큼(vs 첼시) 벌써부터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명당자리는 이미 매진ㅎㅎ
우리도 바 앞에 자리를 잡고 맥주를 먼저 시켰다.
나는 맥주를 잘 몰라서 직원이 추천해주는 Hop Head라는 맥주를 마셨고
밍나미는 서머스비라는 사이다를 마셨는데 엄청 달달하고 맛있다.
사이다라고 해서 알콜이 없는 줄 알고 내가 계속 홀짝거리면서 마셨다가 취했음ㅋㅋㅋㅋㅋ
두번째로 마신 페일에일.
늘 밍나미 따라서 필스너만 마시다가 에일맥주를 먹어보니 목넘김이 부드러워서 자꾸자꾸 먹게된다.
여기서만 화장실을 세번은 간듯ㅋㅋㅋㅋ
경기 시작 전 펍 여기저기 사진 찍어온 밍나미.
원래 9월 23일에 WBA와 경기가 있어서 아스날 코리아 서포터즈를 통해서 예매를 다 해 둔 상태였는데
갑자기 경기 일정이 25일로 변경이 되었다. 뜬금없이..평일로ㅠㅠ
25일은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야하는 날이라 스케줄 조정도 못하고..망연자실
밍나미도 나도 준비하면서 제일 속상했던 게 경기일정 변경된 것ㅠㅠ
담에 또 오자 이번엔 경기일정 맞춰서 꼭 한번 더 와서 같이 응원하자 서로 토닥토닥 했지만
아직까지 아쉬움이 남는건 사실이다. 포스팅 하면서 또 아쉽다;ㅁ;
꼭 가야지. 내가 꼭 보여줄테다!
펍에 오는 사람들 연령과 성별이 정말 다양하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나에겐 나름 신기했던 광경인데 축구 하나로 대동단결인가ㅎㅎ
한마음 한 뜻으로 아스날을 응원했다.
다 같이 환호하고, 야유하고 즐거워하고ㅋㅋㅋㅋ
직관을 못봐서 아쉽긴 하지만 이렇게 아스날 팬들과 모여서 같이 축구를 본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경기 결과는 0:0
첼시 원정으로 가서 낸 성적 치고는 좋다고 한다.
야구밖에 모르는 나는 비겼다는게 그저 아쉬울 뿐ㅎㅎ
아스날의 레전드이자 단짝인(밍나미가 말하길) 앙리와 베르캄프
아쉬움 가득한 내 마음까지 다 토닥거려주는 느낌이다.
아머리 쇼핑하고 바로 경기보러 가느라 박물관을 못다녀와서 다시 박물관으로 고고
여기서도 밍나미 가이드가 설명을 잘 해줌ㅎㅎ
앙리 동상. 난 앙리를 무한도전에서만 봤는데 히히
이건 베르캄프의 퍼스트 터치(라고 밍나미가 알려줌ㅋㅋㅋ)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런던의 구름.
낮술이 너무 과했는지...숙소로 돌아가 잠이 들어버렸다ㅋㅋㅋㅋㅋ
원래 저녁에 버거앤랍스터에 가기로 했지만 밀려오는 피로감에 다음날로 미뤘다.
내일은 또 런던 외곽으로 나가야 하니 오늘은 여기서 일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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