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포카라에서 첫번째 맞이하는 아침. 생각보다 무섭진 않았던 어젯밤. 오늘은 어떤 일이 생길까~
발코니에서 찍은 경관. 어머 저아저씨 누구야ㅋ
앞에 페와호수가 보인다. 포카라에 있는 일주일 내내 이런 쨍- 한 날씨였다.
아침밥 먹는 소
내가 묵은 방
또 아침밥 먹는 소.
네팔도 힌두교인이 많아 소고기는 먹지않는다. 물소는 먹는다는게 함정.
식당메뉴판에 버팔로라고 적혀있어 먹어봤는데 맛있졍>ㅁ<
나도 아침밥 먹으러 슬슬 준비하고 나가봐야지~
축제기간이라 여기저기 펄럭펄럭 거린다.
한국의 축제랑은 사뭇 다른 분위기에 셔터만 계속 눌러댔음.
여담. 제복입은 남자들은 한국이나 네팔이나 다 멋있다♥
첫날은 좀 낯설었는데 둘째날부터는 눈만 맞으면 나마스떼가 먼저 나오는 나는
이곳 경찰 군인 할것없이 먼저 인사를 건내기 시작했..아 아침먹자.
아침먹을 식당 선정 기준은 호숫가이고, 2층이어야 함. 기준은 내맘대로!
오늘 아침은 여기다! Third Eye restaurant.
식당 들어가자마자 여기저기 들려오는 나마스떼! 아오♥ I love that!!!
2층에 햇빛이 쨍쨍한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경치는 두말할것도 없고..
식당에서 찍은 페와호수
메뉴는 simple breakfast. 바게뜨랑 계란이랑 해쉬브라운 커피 과일쥬스 이렇게 나오는데
과일쥬스 맛이 독특해서 무슨과일이냐고 물어봤더니..직원이 몰라...믹스였던거같다.
혼자 호수에 심취해서 아침을 흡입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한국에서 오셨어요?"
헐! 네;ㅁ; 저 한쿡사람이예요~ 포카라에 온지 한달정도 됐다는 여자분이었는데 포카라에 있는 한국 식당이랑 Sarangkot에 꼭 가보라며 짧은 여행팁을 알려주고 가셨다. 바이바이~
내일은 Sarangkot에 가봐야지~
밥먹으면서 보는데 하늘에 뭐가 동동 떠다닌다.
오늘은 내가 정한 패러글라이딩 데이!
밥먹고 식당 종업원이랑 통성명을 하면서 사진도 찍고~ 사진보니 뻣뻣하네
숙소 근처 센터에서 오후 flight로 예약했는데 사실 네팔물가에 비해서 비싼편이다.
파일럿도 네팔리가 아닌 대부분 유럽사람들.
장비며 고가이다 보니 네팔리가 배우기엔 무리가 있어서일까?
사진촬영까지 포함해서 90불 정도 한거같다.
루피로 환전한 돈 쓰기가 뭐해서 그냥 us달러로 계산하고 change만 루피로 받았다.
여기가 내가 예약한 Mountain Hawk Paragliding
오후까지 시간이 좀 많이 남아 레이크사이드의 메인 스트리트를 구경한다.
이름은 왠지 거창하지만 그냥 소박한 시골의 읍내거리같다.
기념품샵 앞에 전시되어있던 것들.
팔락팔락
펄럭펄럭
저런 장신구들을 길에서 파는 할머니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티벳에서 오신 분들이라고 한다.
워낙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포카라이긴 하지만 이번 축제가 대목이긴 한가보다.
팔락팔락 여기저기 깃발이며 현수막들.
대부분이 식당현수막이다.
길에서 축구 비슷한 걸 하면서 뛰노는 어린아가들인데 한 아이가 노트(?)에 뭔가를 적고있다.
가서보니 겜블인거같아보였는데 자꾸 쳐다보니까 같이하자그러길래 얼른 자리를 피함.
왠지 지들끼리 짜고 내돈을 다 따먹을꺼같아서ㅠ
길에서 파는 과일.
과일가게가 따로없다. 그냥 길가다가 사과가 먹고싶으면 10루피를 주면서 사과를 두어개 집는다.
네팔에서의 흥정은 참 재미도 있지만, 이사람들 한테까지는 그러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
20분 정도 걸으니 호숫가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처음에 길을 헤맬까봐 두리번거리면서 걸어내려왔는데 어느샌가 긴장이 풀려있다.
축제는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들뜨게 만든다.
여기서 페와호수 설명 들어감. 출처는 네이x 사전
네팔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로서 면적은 약 4.43km²이다.
가장 깊은 곳은 약 19m, 평균 수심은 약 8.6m이며, 최대 수량은 약 4,600만 ㎡이다.
해발 784m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데, 안나푸르나산(Annapurna, 8,091m) 등 히말라야의 설산에서 녹아 내린 물이 호수를 형성한 것이다. 호수 멀리 안나푸르나산이 보이고 호수 표면에 마차푸차르(Machapuchare, 6,998m)의 그림자가 비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운데에는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는 바라히(Barahi) 힌두교 사원이 있다.
호수 북쪽 기슭은 레이크 사이드(Lakeside) 또는 바이담(Baidam)이라고 불리며 작은 호텔, 식당, 상점, 바 등의 편의시설이 몰려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그렇단다. 내가 있던곳이 레이크 사이드.
호숫가 사이에 나있는 길이다. 보기드물게 보도블록을 깔아놓은 길이 한 200미터정도 된다.
YCL은 Young Communist League의 약자라고 검색해보이 나온다.
의미없이 돌에 글자가 있길래 찍었지.
포카라 어디에서고 보이는 히말라야.
한국에서 인공호수만 보다가 아 정말 산으로 둘러쌓인 페와호수는
포카라에서 머물던 일주일 내내 나에게 힐링을 안겨주던 곳이었다.
아침햇살이 호수에 짠-하게 비추는 장면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대도 그림이 나오던 곳.
개가 누워있길래 그옆에 앉았다. 사진도 찍고 편지도 쓰고 그림도 그리며 앉아있는데 누군가 와서 말을 건다.
Hi~ 헐...이건 변수다.
어딜보나 어린이 관광객처럼 생긴 나한테 길을 물어보는건 아닐테니
건성으로 대답만 Hi~ 해주고 계속 펜으로 끄적거리고 있는데 날 보면서 계속 아빠미소를 짓고 있는 이 청년.
나랑 모자가 똑같다~ 신발이 똑같다~ 하면서 옆에 앉아도 되냐고 묻는다.
식당도 아니고 내땅도 아니니까 앉지말라고! 할수도 없어서 Sure~라고 또 대답은 상냥하게ㅋ(국위선양)
뭐 이왕 말 섞은거 내 짧은 영어의 한계는 어디일까 시험도 해볼겸 이 친구의 신상을 캐봤다.
이름은 Kono, 나이는 34세, 고향은 샌프란시스코이고 중국에서 요가강사를 하고 있는데 간만에 휴가를 얻어서 인도랑 네팔 근처에서 메디테이션 공부를 하려고 왔단다.
근데 이친구 웃긴다. 얼마전 한국에서 있었던 대선을 알고 있다. 덕분에 저질영어로 그네언니좀 잘근잘근 씹어드렸지.
한국 노래를 좋아한다길래 강남스타일? 이라고 했더니 새타령이란다-_-;; 심지어 따라부른다..뭐야 무섭게;
앉아서 거의 한시간 넘게 수다떨다보니까 패러글라이딩 예약한 시간이 다 되어서 가봐야겠다고 일어서니까 같이 사진을 찍잔다. 지나가던 관광객이 사진 찍어주시고..
사실 이사진 한장이 아니고 엄청 여러장 찍었다.
교정한 이후 활짝 웃는게 어색해져버린 습관때문인지 사진이 계속 어색하게 나오니까
관광객이 again과 one more를 반복하며..사진찍는 사람인지 엄청 큰 카메라 매고 있긴 하더만
왜 포카라 호숫가에서 프로페셔널하게 이러는거야ㅠ
flight center까지 같이 걸어가면서 내일 스케쥴을 묻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Sarangkot에 걸어서 가볼거야. 2-3시간 정도 걸린다더라고~ 하니까 같이가잔다.
초행이면 길 잃을수도 있다며, 이틀후면 포카라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데 그전에 한번 더 가보고 싶은데가 Sarangkot이라고 해서 자신있게 Okay를 외치고 내일 아침 숙소 근처에서 9시에 만나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어머 이건 데이트신청♥
음...일단 패러글라이딩에 집중하자!
짚차를 타고 패러글라이딩 하러 가는데 나는 여자라고 안에타고 짐칸에 사람들이 낑겨타더라.
글로벌한 lady first정신이구나♥
두고갈까 하다가 가져간 카메라로 열심히 찍었다. 잘나온건 없지만..
얼마 안올라온것 같은데 산 아래로 마을이 작게 보인다.
자 이제..여기서 패러글라이딩을 타야하는데..
도착하고 나니 살짝 무서워진다.
파일럿이 기분이 어떻냐고 묻길래 좀 무섭다그랬더니 술한잔 줄까? 했는데..
왠지 한잔하면 얘도 한잔할꺼같고 그러다보면 음주운전이 될꺼고..결정적으로 안주가 없어서 그냥 진행하기로 했다.
주의사항 : 뛰는 도중 멈추거나 앉지 말 것.
햐..말로는 참 쉽지..
다른 사람들 하는걸 한참 봤다. 릴렉스하라며 옆에서 내내 "very easy~"
에레이 놀고들 있네ㅠ 니들은 하루에 수십번씩 이거타지만 난 태어나서 처음인데 쉬울리가 있냐고..
이사람 지금 공중에 떠있는거다-ㅁ-
보고있으면 빠져든다. 결국 I'm ready! 를 외치자 나보다 더 좋아하는 파일럿.
안전장비랑 헬맷 장착완료. 파일럿이랑 장비 연결하자마자 Ready~ Go!
응? 아직 나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ㅠㅠ one, two, three가 끝나고 눈을 뜨니 난 이미 하늘을 날고 있었다.
패러글라이딩 중 찍은 사진들 중 몇장.
기분이 어땠냐고? 하늘을 나는 한마리의 조류가 된 느낌이었다.
하늘에 사는 조류들은 분명 인간 세상을 이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겠구나 하는 느낌?
충분히 중독성 있었던 경험. 마약같다.
비용이 만만했다면 매일매일 타러갔을거다.
뭣보다 의미있던건 내생애 첫경험이었다는거♥
관광객들 중에 패러글라이딩 하려고 포카라를 방문하는 사람을도 많았다.
패러글라이딩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하고 나니까 해가 벌써 뉘엿뉘엿 지려나보다.
축제구경갈 준비를 하고 카메라 들쳐매고 또 거리로 나갔다.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많아서..밤늦게 절대 돌아다니지 말라는 숑양의 신신당부는 잊은지 오래-ㅁ-
네팔도 겨울이라 해가 빨리 지는 편이다. 7시만 되도 어둠컴컴.
저녁이 되니 슬슬 사람들이 모여든다.
축제기간이 아닐때는 매우 한산한 거리라고 하는데 상상이 안간다.
네팔 전통 악기들을 연주하는 사람들.
음 배도 고프고..이쯤이면 맥주를 한잔 해줘야 할 시간이다.
pub같은데를 찾아서 들어갔는데 마침 no power time이라 pub안은 거의 촛불만 바람에 흔들린다.
조명이 있긴 한데 발전기로 돌리는 조명이라 한국처럼 환한 불빛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사실 네팔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네팔 안에서만 사용하면 부족함 없이 쓸수 있다고 하는데
인도에서 싼값에 사간다고 한다. 나름 강대국의 횡포랄까..
한국에선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정전이 네팔에선 매일 지역별로 no power time이라는 시간대가 정해져 운영되고 있다.
carlsberg를 한병 시키고 정체모를 안주를 시켰다.
밀가루 반죽을 구운듯한 빵이랑 드레싱(?)인데 드레싱이 새콤시콤한게 맛있다.
길에서 팔던 조류구이. 닭이겠지..
그 아래 happy new year라고 장식해둔 정체모를 조형물
부른 배를 탕탕 두드리며 pub을 나와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을 하다보면 여기저기서 나마스떼~ 하면서 인사를 한다.
눈이 마주치기라도 하면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나마스떼! 우리나라에 놀러온 관광객들은 과연 이런 느낌 받을 수 있을까?
물론 장사속으로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이동네 사람들 관광객을 많이봐와서 그런지 몰라도 이방인에 대한 벽이 없는것 같다.
한참 길을 따라 내려오고 있는데 어느 샵 앞에 건들건들 하는 청년들이 입이라도 맞춘듯이 나마스떼를 외친다.
놀라기도 하고 그사람들 표정이 하나같이 너무 웃겨서 깔깔거리며 웃었더니 한명이 이리오라고 손짓을..-ㅅ-
그냥 무시하고 지나쳤어도 그만이었지만..내가 왜 오란다고 갔을까?
혹시 이 글을 네팔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누군가가 본다면
오라고 한다고 다 쫓아가면 안된다-ㅁ- 위험할 수 있음.
이게 쉐비르를 처음 알게된 날. 쉐비르는 포카라 레이트사이드에서 캐시미어샵을 운영중인 친구이다.
포카라에서 머물던 내내 고급정보를 제공해 줬던 친구다. 앞으로 자주 등장할 친구라 자세한건 생략.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맥주마실래? 라고 묻는데 어찌 거절을~
벤치도 아닌 길바닥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다보니 네팔에 온지 이틀만에 네팔리가 된거같다.
사실 이날은 경계심이 좀 있었다. 밤도 늦었거니와 너무 호의적이라..
워낙 인도쪽 여행하다가 봉변당한 사람들이 많다보니, 게다가 난 혼자고, 얘들은 여럿이다보니..
게다가 내 카메라를 자꾸 흘깃거리며 보는 눈이 수상했다.
그러더니 사진을 한번만 찍어보잔다.
들고 튀진 않겠지 하는 생각에 주변에 경찰들 위치 곁눈으로 파악해두고 카메라를 건내줬다.
그 결과물.
사랑한다 쉐비르♥
왕년에 사진좀 찍었다며 나한테 카메라 조작하는걸 알려준다.
그래서 내가 보답한 쉐비르 사진.
암쏘리 쉐비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원래 인물사진엔 젬병이란 말을 해주고싶었지만 영어가짧은 나머지 암쏘리만 연발ㅋㅋㅋ
이동네 친구들 노안인거는 첫날부터 알았지만 우리 친구 쉐비르 무려 나보다 2살 어린 이제 갓 서른된 꽃청년이다.
쉐비르의 샵 안에서..스텝이었는데 이름이 생각안난다. 미안ㅠ
대충 이런 물건들을 주로 판다.
눈망울 서글서글하고 잘생긴 친구. 내가 놀러갈때마다 black tea, or milk tea?
밤이 되니 기온이 급떨어지기 시작한다. 동네마실나온마냥 추리닝만 걸치고 오니 슬슬 추워져서
얼른 맥주 한캔을 탈탈 털어놓고는 숙소로 돌아가야겠다고 하니 친절한 쉐비르 또 숙소까지 데려다준단다.
내려올때는 구경하면서 걸어와서 몰랐는데 숙소까지 가다보니까 내가 엄청나게도 많이 내려왔더라.
포카라에 더 묵을거면 아래쪽의 게스트하우스가 더 깨끗하다고 하길래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내일 또 놀러오라는 작별인사.
이렇게 두번째 밤을 마감하며..
내일 아침엔 사랑콧을 정복할 꿈을 꾸며 꿈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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