숑양이 내가 포카라까지 타고 갈 국내선 뱅기 티켓을 예매하느라 아침부터 분주하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까지 거리상으론 200km정도 뿐이라는데 이나라 도로 사정이나 뭐 기타 등등 이유로
포카라까지 가는데 보통 6-10시간이 랜덤으로 걸린다고 한다-ㅁ-;;
비행기로 가면 고작 30분밖에 안걸리는 곳을 버스로 6시간이라니..;
왕복 140불 정도 하는데 이나라 시세에 비하면 엄청나게 비싼거다.
100루피가 우리나라 돈으로 1200원정도 하는데 보통 괜찮은 식사가 300루피 정도니까..
사실 네팔가면서 현지 정보를 많이 알아간게 아니기때문에 포카라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마침 숑양 가족의 여행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일주일 정도 포카라에서 지내게 된 것.
미안하다면서 비행기를 예매해준 숑양에게 감사! 덕분에 포카라까진 편하게 가게됐다.
떠나기 전 점심식사.
숑양 집 앞에 있는 중국집.
숑양의 집은 Jawalakhel에 있다. 카트만두의 부촌이란다. 근처 다른집들도 다 좋아보임.
온수나 wifi는 기본이고 발전기가 있어 no power time에도 정전시간은 2-3시간 정도뿐이다.
네팔에 있으면서 제일 많이 먹었던 쵸우면(발음이 정확하지 않음-ㅁ-)이랑 치킨 모모!
모모는 만두랑 비슷, 아니 거의 유사하다. 맛있졍@_@
예상은 했지만 자장면은 없었다. 있었으면 재밌었을텐데ㅋ
점심먹고 카트만두 공항으로 이동했다.
가는길엔 역시나 흙먼지 가득.
항공권을 예약하지 않으면 공항건물 안에 들어올수가 없다.
공항안까지 들어오지 못하는 숑양은 내가 혹여나 실수라도 할까봐 문 밖에서 "언니 조심해요!"를.
"괜찮아~ 잘다녀올게~" 난 이렇게 덤덤한척 손을 흔들며 안녕.
가방을 내려놓고 내 몸을 더듬고 있는 공항직원을 만난 후 국내선 공항으로 들어왔다.
국제선이랑 다르게 혼잡한 분위기.
공항세를 미리 낸다. 200루피. 그러면 영수증같은걸 주는데 그 영수증으로 항공권을 받을수 있다.
내가 탈 비행기는 Buddah항공인데 한 50명 정도 타는 소형 비행기이다.
포카라 갈때는 오른쪽 창가에 앉아서 갈때 히말라야 산맥을 볼수 있단다.<==고급정보!
티켓팅할때 Right side, window seat, please~ 했더니 직원이 건내준 티켓.
사진에 8D라고 되어있는게 좌석
A, B는 left side이기 때문에 포카라에서 카트만두로 돌아올때는 A, B쪽 전경이 더 좋다.
항공권을 받고 대기중. 딜레이는 언제나 기본이란다.
게이트. 화장실같음;
2:10인데 2시에도 방송이 안나온다. 한참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Excuse me~
예쁘장한 동양아가씨가 영어로 조잘조잘 말을 건다.
같은 비행기를 타는거 같다고 좀 불안한 마음에 말을 걸어봤단다.
중국에서 왔고 저널리스트라고 소개한 그 아가씨는
지인 중 한명이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이동중 사고를 당해 죽었다는 이야기를....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뭐야 얘...무서워;ㅁ;
여튼 보딩 딜레이 되는 동안, 국경을 초월한 수다랄까.
2시 30분이나 되서야 겨우 우리가 탈 부다항공 비행기가 보인다.
공항에서 잠깐 스친 야옹이.
네팔에선 고양이 보기가 참 힘들더라.
개는 정말 많던데..
부다에어. 저거 타고 포카라까지 간다.
비행기 안에서 본 히말라야 산맥을 잠시 감상.
유리창이 더러워서 사진도 메롱-ㅅ-
30분 걸려 포카라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찍은 공항샷인데 저~멀리 보이는가?
히말라야 산맥이.
내가 타고온 부다에어
포카라 공항
여기서 수화물을 찾는다.
수화물은 사람들이 직접 배달을..;
수화물을 찾고 레이크사이드로 갈 택시를 알아봐야겠다 하고 있는데
카트만두 공항에서 본 중국아가씨가 자기가 예약한 호텔에서 픽업나오기로 했는데 마침 레이크사이드라고 태워다준단다.
이런 고마울데가! 덕분에 편하게 차 얻어타고 레이크사이드까지 왔다.
(미안 신세졌는데 이름도, 사진도 하나 없네..)
새해맞이 페스티벌로 분주했던 레이크사이드.
곳곳에 현수막도 걸려있고 행사준비하느라 바쁘다.
뜬금없이 전통의상입고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이고.
네팔의 흔한 소.
하아 일단 나, 숙소를 정해야지.
이렇게 넋놓고 구경하다가 해지겠다~ 싶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배가 고픔;ㅁ;
밥먹고 숙소 정해야지~
낮술은 숑양이 추천해준 한국인이 한다는 식당이었다.
사실 포카라 가자마자 너무 막막해서 정보를 얻어볼까 하고 들어가긴 했는데 사장님은 부재중.
그냥 김치찌개를 시켰다.
아 한국음식 안먹을려고 했는데ㅠㅠ
포카라에서의 첫 식사임ㅋ 김치찌개 흑;ㅁ;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부른 배를 탕탕 두드리며 구경을 하고 있자니~
거리행렬. 지나가던 외국인들도 다들 멈춰서 사진찍고.
나도 밥먹다말고 사진찍고.
밥먹고 캐리어를 질질 끌고 다니다보면 택시기사들은 택시? 택시? 라고 하며 나한테 접근하고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직원들은 호텔?! 나이스 호텔? 이라며 나한테 접근한다.
널린게 게스트 하우스며 호텔이라 거의 가격흥정이 가능하다.
페스티벌이 끝나는 1월 2일까지는 숙박비가 좀 비싸다고 하는데 말만 잘하면 깔끔한 방을 저렴한 가격에 쓸수 있음.
내가 첫날 묵은 곳은 바로 여기.
사장은 내가 왔다갔다 할때마다 my friend란다. 마피아같아 무서워;ㅁ;
체크인 에피소드.
나 : 나 방금 막 포카라 도착해서 일주일동안 관광하려고 하는데 하룻밤에 얼마?
사장 : 우리는 24시간 따뜻한 물도 나오고 와이파이도 되는데
나 : 그래서 얼마?
사장 : 원한다면 패러글라이딩이나 치트완 관광패키지도 예약해줄수 있어.
나 : 그래서 얼마-ㅅ-
사장 : 하루에 800Rs
나 : 나 옆 호텔 갈테야
사장 : 그럼 이틀에 800Rs
나 : 콜♥
방도 나름 깨끗하다. 혼자쓸테니 이정도면 됐지 뭐
와이파이도 곧잘 터지고..카톡이라도 되는게 어디야 하면서 오늘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
해질녘 포카라에서 본 히말라야
네팔은 겨울이 시작되는 즈음이란다.
포카라는 해발 약 800m정도에 자리잡은 도시. 카트만두보단 기온이 약간 따뜻하다.
이날 하루 온도가 낮 최고기온 25도 정도, 최저기온 5도.
일교차 무려 20도. 게다가 난방시설이 잘 되어있지 않아 저녁에는 엄청나게 추워진다.
한낮에도 습도가 그리 높지 않아 서늘한 편이다.
내일은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가야겠다 다짐하고 이만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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