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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에 병에 걸린 아이가 있으면 가서 간병을 해주고
서쪽에 지친 아주머니가 있으면 가서 그 볏짐을 짊어져주고
남쪽에 죽을 것 같은 사람이 있으면 가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별 일 아니니 그만두라고 말하는
가뭄이 들면 눈물을 흘려주고
궁핍한 여름은 허둥지둥 걷고
모두에게 바보라고 불리며
칭찬받지 않고 고생도 시키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싶다.
- 부도리의 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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