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20_이중섭 박물관
눈뜨니 9시.
피곤했던게야..라고 생각한다.
한라산은 눈을 뜸과 동시에 아프다고 아우성인 팔다리의 의견을 수렴하여 깨끗이 포기.
주방에서 키위잼을 바른 식빵 토스트와 우유한컵으로 요기를 하고
곧장 이중섭 박물관으로 네비를 찍었더니 성판악쪽으로 길안내를 한다.
그렇다. 오늘의 첫번째는 서귀포시 서귀동에 있는 이중섭 박물관
오르막차로를 낑낑 거리며 오르다보니 신비의도로? 아~그 말로만 듣던?! 지나가봤는데 모르겠다.
응? 유턴해서 다시 돌아왔는데도 모르겠다.
나말고도 그렇게 유턴하면서 갸웃거리던 사람이 많았던 걸로 보아 다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게 분명하다.
가는길에 있던 넓~고 넓은 평원
광합성하면서 뎅굴거리고 싶은 욕구를 참아내며 다시 출발~
셀카도 한장~
얼마 안갔는데 숲터널이 나온다. 제주도 와서 아직까지 본곳중에 제일 인상깊었던 곳이었다.
아쉽게도 갓길이 없고 굽은 도로라 사진을 찍지못해서 이곳은 내 머릿속에..
15분쯤 후 도착한 이중섭박물관
화가 이중섭 선생님이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1951년 1월부터 12월까지 부산으로 피난가기 전
작품활동을 하였던 곳이고 실제 거주하였던 집과 작품을 전시해둔 박물관이 있고 이중섭 거리를 만들어두었다고 한다.
주차를 하고 올라가자마자 이렇게 이중섭 선생님 동상이~
요리보고 저리보아도 콧수염이 참 잘어울리는 선생님
실제 거주했던 집.
집앞에서 놀던 강아지
집앞에서 자던 강아지
박물관에 들어가기 전에 이중섭 거리를 먼저 돌아보기로 했다.
이중섭문화거리도 조성이 되어있어 소박하지만 볼거리가 많은 동네이기도 하고
오르막을 따라 쭉 올라가다보면 재래시장도 구경도 할 수 있다.
공방이 여러군데에 있었다.
비녀가 있나하고 몇군데를 들려봤는데 비녀는 공정이 까다로와서 제작을 안한단다. 아쉽..
눈에띄는 묵주팔찌를 하나 골랐더니 사장님께서 이쁜거 잘 골랐다며
실로 엮은 팔찌 하나 선물하시겠다고 하여 야옹이 달랑거리는 녀석으로 한놈 업어왔다.
이중섭거리에 있는 상점에는 간판마다 이런게 붙어있다.
볼수록 정감가는 그림이라 기억에 남는다.
시장에서 먹은 떡볶이
배 완전고파서 하나도 안남겼는데
맛은 별로 없었다...;ㅁ;
배채우고 내려오는 길에 가게앞에 묶여있던 야옹이
보도블럭에도 이렇게 그림이 있다.
박물관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이중섭의 작품보다는 부인과 주고받았던 편지에 담겨있던 소박한 그림들이었다.
기억에 남은 또 하나는 담뱃갑 속의 은박지에 그린 그림들.
포스팅을 하면서 검색을 하다보니 이 그림들은 생활고로 종이를 살수 없었던 이중섭의 경제적 궁핍을 보여줬다고..
네이버캐스트 테마로 보는 미술관 이중섭에 대략적인 작가 일대기가 나와있다.
박물관 옥상에서 봤던 전경
예쁜꽃
벨 눌러봤더니 박물관 밖 산책로에 서귀포 칠십리가 쩌렁쩌렁 울려펴진다.
또한 박물관 옥상에서 본 주변이 뇌리에 선명하게 박힌다.
이번 여행에서 세손가락 안에 꼽을만한 장소.
다음은 중문관광단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