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s Life/일기장
20140602_핫도그
미리밍
2014. 6. 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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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가 닳도록 지워버리고 싶었던 많은 일들이 있었다.
넘어져 피가나고 진물이 흐르고 곪아터지고 또 피가나서 그 위에 딱지가 않고
진흙탕 같은 날들이....
지나간건 아니다.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요즘은 아빠와 자주 외출을 한다.
잠깐잠깐 산책이지만 아빠랑 같이 하는 시간이 너무 아쉬워서
꼭 나갈일이 없어도 10분이고 20분이고 막내딸처럼 졸라서 팔짱을 끼고 나간다.
퇴근길에 아빠가 식빵을 사오라고 했는데
아빠랑 같이 나가고 싶어서 일부러 빈손으로 들어갔다.
식빵사갖고 오는길에 길거리에 있는 분식집에서
초등학생처럼 핫도그핫도그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 꼬깃한 천원짜리 한장 꺼내주시는 아빠
- 맛있냐?
- 응~ 아빠도 한입줄게 한입만!
- 됐어 임마 입에 케찹묻은거나 닦고 먹어
- 어디? 안보여 닦아줘~
요즘들어 짠한 아빠의 뒷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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